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
파도
2016.01.26 14:01
[ 파 도 ]
김 평 석
파도는
하늘을 날고 싶었다.
하얀 날개를 퍼덕이며
물위를 날아오르는 물새처럼,
한번만이라도 하늘을 날고 싶었다.
바람이 일면 몸을 일으켜 세우고
흰 거품을 물고 용트림을 해본다.
아무리 애를 쓰도 거기까지,
물의 날개로 하늘을 날을 수 없었다.
파도는 지치고 화가 났다.
지나가는 바람에게 때를 썼다.
바람아, 바람아 더 세게 불어 다오.
바다야 너는 더 큰 물결을 일으켜라.
깊은 바다는 그만
지나가는 나그네의 배를 삼켜 버렸네.
바다의 바람은 이제 잔잔한데
파도는 슬픈 노래를 불렀네.
처얼썩 처얼썩
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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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하얀 잇발과 날카로운 발톱을 치켜 세우고
화난 맹수처럼 포효하며 덤벼들고 있다
파도야 파도야 난 어쩌란 말이냐
세파에 시달리고 인파에 시달려 파선할 지경인데
너마져 그러면 난 어쩌란 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