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
가을의 꿈
2016.02.06 09:46
[ 가을의 꿈 ]
김 평 석
마당 가생이 텃밭 아래
내 정원에서도 가을 을 보기 위해
이른 봄에 한 송이 야생국화를 옮겨 심었다.
작년가을 동생네 집을 오갈 때
길 가에 허더러 지게 피어 노오 란 꽃송이로
나를 많이도 유혹하던 꽃이었는데,
꽃이 핀 후에야 그 꽃이 그 꽃이 아님을 어찌하랴.
지나칠 일 없어도 달려가
내주쯤에는 그 언덕을 오르리라.
실상이 그곳에 있음을 알 때 어찌 잊으랴.
꽃이 피기를 많이도 기대했던 허구의 시간 속에
네 모습이 거기 있음에 안주하고
그곳에 있어야 본래 네 모습임을
이제야 알 것 같아 꿈을 접는다.
꿈은 꿈이라야 꿈인 것을.........,
이 가을에 나는 허허로운 미소를 보내노라.
가을과 노오 란 들국화와
있어야 할 곳에 대신 피어난
이름 모를 퍼펄의 작은 꽃에게
허허로운 미소를 보내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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