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
겨울 나그네
2016.03.01 17:18
[ 겨울 나그네 ] (2)
김 평 석
한 벌 옷에도 불편하지 않은 사람
굶주림은 또 얼마나 속을 얼게 할까?
만나야 할 사람 만나고 싶은 사람은 또
얼마나 애간장을 태우고 있을까?
내 눈에는 알코올 중독자
한 푼 집어주면 곧 바로 술을 산다.
술 한 잔에 술술 풀어진다.
착하디착한 동안의 소년 같다.
내가 입고 있던 두툼한 외투를 벗어 건넨다.
매서운 찬 서리 속에서 살아남아
내년을 기약하자는 뜻이다.
봄을 맞이해야만 꽃을 피우는 나무 같이
겨울 나그네도 몸을 웅크리고 잠이 든다.
너와나 다 같은 나그네
그 길은 이리도 험하고 어렵기만 하다.
영원한 그 나라에서 새 생명으로 다시 필 때
겨울 나그네는 다시없으리.
근심도 걱정도 고통도 배고픔도 없으리.
추운 겨울을 이기고 다시 피는 꽃이기를,
내안의 간절함 되어 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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