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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석 창작글방


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도미니카를 떠나며

2016.03.10 14:53

peter 조회 수:26

   [ 도미니카를 떠나며 ]

김 평 석

날이 밝았다는

새들의 노래 소리

이곳 도미니카에도 여전 하다.

떠나는 날 아침

오늘은 유난히도 포근하고 더 아름답다.

나무끝자락 하나 움직이지 않고

바다는 잔잔하다 못해 고요하다.

안(內)으로 안(內)으로 삼키려는 듯

키 큰 야자수는 묵묵히 정승처럼 서있다.

그러다 터져버릴 것만 같다.

하늘을 나는 새들조차 보이지 않는다.

그 하늘 위를 천천히 뭉게구름이 흐른다.

변덕 많은 이곳 날씨 따라 비구름이 되어

우리가 떠난 이 자리에 또 비를 내리겠지

그리곤 언제 그랬느냐며 곧 맑게 개이겠지.

멀리서 수탉의 회침이 정적을 깬다.

이젠 파도소리도 들린다.

늘 그래 왔다는 것처럼.........,

그동안 내가 정이 들었나?

내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머문

멋진 추억의 아름다운 장소로

내 죽기까지 회상될 영원한 곳 일게야!

딸 내외가 이룬 새 가정도 너처럼 아름답고

너처럼 신비로워라.

라 테레나스여!

도미니카 공화국이여!

축복 하노라, 축복 있어라.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제 떠나야만 해

일어서야겠다.

아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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