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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석 창작글방


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너무멀리 왔네

2015.10.31 14:55

peter 조회 수:24

   [ 너무 멀리 왔네 ]

김 평 석

하늘에 구름 꽃 날고

땅위에 시냇물

평화롭게 흐르는

여름 인데

분명 여름 인데

온 몸에 땀방울이

봄의 매화처럼

피었다 지는 데

내영은 왜

흰 눈 펑펑 날리는

차가운 겨울 한 가운데

속살까지 떨려오는

너무 시린 계절을 만나서야

아,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후회하는 내 영

이제는 돌아서야지

돌아서야지 하면서도

꼭 붙잡았던 손

엇비슷하게 놓고

자유라는 미명아래

느슨하게 흐르는 시내를 따라

너무 멀리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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