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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석 창작글방


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애틀랜타 시 문학 9호 지를 읽고

2015.11.25 12:15

peter 조회 수:41

    [애틀랜타 시문학 9호지를 읽고]

김 평 석

책을 펼치면 책에서 리듬과 함께 향기가 묻어난다.

봄의 꽃처럼 가을의 단풍처럼 그윽한 향기가 진동하는 것이다.

문학은 삶의 향기라는 안신영 회장님의 인사말 때문이기도 하고 회원들의 모든 글들이 리듬을 담고 향기를 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모든 회원들의 산고의 고통 속에서 탄생한 제9호지 출판기념회가 처음 시도한 대로 호화로운 출판 기념회는 아니었어도 성공 적으로 마치게 되어 감사 하다 귀한 시간을 내어 참석해주신 모든 귀빈들께도 감사하다. 무엇보다 축사를 쓰 주신 김수완 한국일보 사장님, 라디오 코리아 박건권 사장님 두 분께 회원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 두 분께서 주신 말씀은 정말 힘이 되고 더 잘해야 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하는 힘찬 격려와 축복의 말씀인지라 너무도 감사하다. 책의 배열순서도 알파벳순으로 정한 것 같은데 우연인지 본회의 남자로서는 최 연장자(79세)이신 권명오 선생님의 글이 맨 서두를 장식했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1950년대 말을 꿈 많은 청년으로 사시면서 가난 속에서도 무지개 빛 꿈을 꾸시며 가난과 무지를 탈피하고자 여러 착오 속에서도 그 꿈을 이루게 된 오늘이 있게 한 일들을 “후회는 없다” 는 시로 풀어내신 것이다. 선생님께서는 요즈음도 지역에 연극 활성화를 위해후배양성에 애쓰시며, 한인단체의 봉사와 , 한국학교 교장, 이사장을 역임 하시고 이름 있는 큰 상도 받으셨으며 이민 기성세대의 모범시민으로서 젊은이들에게 귀감이 되시면서 바쁘신 와중에도 본 문학회를 실질적으로 이끌어 가시는 정신적인 지주가 되실 뿐만 아니라 쉬지 않고 글을 쓰시는 그 집념에 찬사를 보내지 아니할 수 없을 것 같다. 앞으로 계속 글을 쓰시는 동안 지역의 구석구석 칭찬과 위로가 있어야 할 곳에 좋은 글, 미소 띤 위로의 글들로 저들이 위로와 평안을 누리게 하소서 라고 개인적인 바램 을 말해 본다.

넉살이 좋은 사람이 있다. 이 부류에도 저 부류에도 잘 섞이는 사람, 물에 술도 타고 술에 물도 타는, 아무튼 여기도 저기도 잘 섞이는 사람, 좋은 말로 대인관계가 원만해 어느 쪽에도 적이 없는 사람이다. 나는 외골수에 유 머 감각도 lead ship도 없는 사람이라 이런 사람을 보면 정말 부럽다 못해 존경스럽다. 그랬다 첫 만남에 인사를 건성으로 드려서 였는지 두 번째 모임 때 나를 누구냐고 하는 김광오 목사님에게, 여느 한인단체 모임마다 한두 분씩 당연히 꼭 끼어드는 남이 “이분이 목사님이세요.” 해서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 나 목사요” 하는 분이라면 차라리 선생이 낫다는 말을 농담 삼아 직언 했던 실수를 하게 된 것이다. 나는 농담 이지만 받는 쪽에서는 꽤나 거북살스러웠을 터, 책을 펼쳐 보고서야 놀랐다. 한국과 미국의 신학교를 졸업 하시고 영시당선과 한국 문단에 등단하신 분으로 이번에 신 구약 성경을 두 권의 시집으로 묶어내신 훌륭한 분이시란걸 알고는 부끄러웠다.

“ 빈 수레가 요란스럽다.”하고 “무식이 용감 이다.” 는 말이 이 일로도 내게 딱 들어맞는 말이란 것을 알게 되어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인다. 책의 전반부를 식견과 해맑은 지식으로 빛내 주신 좋은 글들에 나도 할 수 있다는 동기를 부여하는 동시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질 수 있는 좋은 글들에 감사하다.

이 책을 펼치면 가눌 수 없는 경쾌함이 묻어나는 것 같아 어쩐 일인가 했더니 책 속에 음악이 있고 아름다운 음악의 세계가 간직 되어 있기에 그랬다는 것을 최모세 선생님의 글을 읽고 서야 알게 되었다. 각박한 세태에 좋은 음악은 소화제를 넘어 우리 영혼의 영양제일 것이다. 참으로 귀하다. 우리 문학회의 보배다. 끝으로 감히 평 하건데, 대미를 장식한 홍길가 선생님의 “가을바람에 춤추는 갈대 숲“ ”삶의 길 그 도상에 있는 우리“ 는 마치 학생이 스승 앞에 앉아 귀한 강의를 듣고 있는 것 같은 작고 초라한 내 모습을 발견 하게 된다. 그만큼 감히 범할 수 없는 식견을 지닌 철학적 삶을 사시는 문인으로서, 스승으로서 내 앞에 정승처럼 우뚝 서 계신다.

이렇게 너의 길을 가라고 가리키고 계시는 것 같다. 이런 분이 우리 문학회 회원이 된 것은 참으로 귀하고 감사한 일이다. 그만큼 문학회가 빛을 발하게 되니까...,

앞으로 기회와 시간이 주어지면 특별 강의 시간도, 그래서 귀한 말씀 듣게 되는 기쁨도 있었으면 좋겠다. 9호 문학지가 탄생하기까지 문우들의 좋은 글들이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이루었기에 가능 했다. 회원 모두 에게도 박수와 찬사를 보낸다 그리고 뒤에서 보이지 않게 염려와 기도로 애써 주신 분들, 책이 나오기 까지 한 푼 두 푼 십시일반으로 도네이션 해주신 분들께도 감사하다.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본인도 미력하나마 끝까지 남아 작은 힘이라도 보탤 것이다. 애틀랜타 문학회여 영원 하라. 축복 있어라. 모두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내며......

2015년 11월 25일

NC 샬럿 시에서 김 평 석 회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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