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
고갱의 예수님
2015.08.11 15:08
[ 고갱의 예수님 ]
김 평 석
벌거벗었다.
고쟁이 하나 남겨둔 채로
그대로 들어나 보이는 맨살위로
약한
아주 허약한
내 님의 모습 가엽다.
누구라서 내 짐을 지고
누구라서 내 죄를 대신 할까?
그의 메마른 몸은 나의 몸
그의 못 박히신 손과 발은
나의 것 이어야 했다.
너마져도 담을 넘어 가는 구나
애타게 찾으실 고통속의 예수.
용서 하시며 사랑 이라
온 누리에 노오란 색으로
임하고 임재 속에서 영원 하신
내 죄 지신 십자가 사랑
나는 고갱이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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