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
비의 노래
2015.08.13 17:28
[ 비의 노래 ]
김 평 석
슬퍼서 일까
나뭇가지 끝에 내리는
비는
살며시 고개를 숙인다.
기뻐서 일까
양철 지붕위에 내리는
비는
요란스럽게도 박수를 친다.
비의 노래다.
슬플 때 보슬비로
소망 가를 불러주고
기쁠 때 폭우로
신나게 드럼을 친다.
그때도 비는 내렸지
갈보리 언덕 십자가
주님 마지막 운명 하시던 날
천지를 진동 시키던 비는,
슬픈 노래를 불렀지.
원래 비는 색깔이 있었다.
지금은 무지개 안에 갇혀
애닮은 노래를 부른다.
디잉동댕 디잉동댕
차카푸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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