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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석 창작글방


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백사장

2015.08.15 12:43

peter 조회 수:30

   [ 백사장 ]

김 평 석

은물결 넘치는

또 하나의 바다.

넘실대는 파도는

8월의 눈부신 태양아래

아지랑이로 머물고.

세파에 찌던

맨발로

그 위를 걷노라면,

후라이판위의 계란 같아진

애처로운 내 발 끝에

그리도 애잔한

부드러운 네 스킨쉽

싫지 않은 따가움이

발끝을 타고

나의 온 전신에 흐른다.

너는 또 하나의 사랑

아쉬운 대로 두고

멋진

내년의 한판 승부를

다시 두고픈,

너는 뜨거운 바둑판

작은 은모래 바둑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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