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
마른 눈물
2015.08.15 15:33
[ 마른 눈물 ]
김 평 석
주님
마음이 너무도 아픔니다.
세상 권세 잡은 자들 손에 목이 잘려
쟁반에 담겨진
침례 요한의 죽음을 전해 듣고도
주님은 침묵 하셨습니다.
따로 이 빈들에 나가 모인 무리에게
오병 이어의 기적을 베푸신
주님
그 이적으로
'요한아 일어나라'
왜 말씀 하지 않으셨습니까?
"달리다굼" 하시며 소녀를 살리시고
죽은 지 나흘이나 되어 시체 섞는 무덤 속
나사로도 살리신 주님 아니 십니까
한번만 딱 한번만 요한을 살리셔서
세상 만 악이 떨게 하셨더라면
이렇게 분하지도
가슴 아파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아니 비천한 이 죄인과 같지 않으신
주님
당신 몸을 나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
생각 하면
아 그랬었구나 하고
죄인은 마른 눈물을 삼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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