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
그래도 나는 간다
2018.06.25 16:38
[ 그래도 나는 간다 ]
김 평 석
한 번쯤은
멈출것 같은 세월도
겨울이면 춥다고
여름이면 덥다고
쉬어가는 법이 없다
우리가 이사를 하는것도
이사를 못하는것도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나를 속였다고 갚아주랴
아니다 그래도 나는 잘 가고있다
한 바퀴 돌고 원점으로 와서 보니
속을 끓이고 애는 썼지만
손해본것 많아도 금새 채워져 간다
다음에는 절대 안 만나야 하는 사람 이기를
그래도 나는 쉬지 않고 잘 가고있다
한 번쯤은 모두가 잠깐이라도
멈추고 싶은 충동 없었겠는가 만은
봄 이면 꽃 향기에 취해 쉬고 십고
가을이면 갈 바람에 단풍 스치며 쉬고싶은
그래도 나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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