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
Bahama
2016.01.26 14:30
[ Bahama ]
김 평 석
너에게
너보다 더 큰 바다를 지고
너는 거기에 우뚝 서 있었다.
인연이라면,
만날 것 같지 않았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만난 반가움처럼
너는 내 품에 그렇게 안겨왔다.
비스듬히 머뭇거리는 사이에
너는 나를 비집고 들어와
또 다른 인연을 만들었다.
가난한 사람들을 품고
그러나 나보다 더 행복한 사람들을 품고
너는 안으로 안으로 작아지기만 했다.
너의 품성에 반하고,
작은 너의 몸집에 연민을 느끼면서
나는 어느 날 너를 사랑하게 되었다.
내 살아 숨 쉬는 그날까지
내 안의 작은 사랑이어라
바 하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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