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
나무와 바람
2019.03.25 19:04
[ 나무와 바람 ]
김 평 석
장성 처럼 우뚝 서있던 나무가
가지를 살랑 대더니
몸 까지 이리저리 흔들며 춤을 추네요.
나무는 바람을 좋아 한답니다.
아니 사랑 한답니다
좋아도 하고 사랑도 하니 까요.
그런데 짝 사랑만 하고 있어요.
너와 언제 만날 수 있는지 물으면
아무 대답도 없어요
그져 나무 가지를 살랑살랑 흔들 뿐이에요.
내 몸을 흔드는 너는 알수 있어도
네 모습은 볼수 없으니 어떻게 보느냐고
물으면 대답도 안해요.
바람은 혼자선 볼수 없죠
꼭 바람이 있어야만 보여줄 수 있답니다.
그 나무를 흔드는 내가 바람 이라고
네가 사랑 하는 바람 이라고
내 볼도 살며시 만져주고 가죠
난 바람이 좋아요
바람이 없어 흔들리지 않는 나무라면
살아 있어도 산 나무가 아닐 거예요
바람 덕분에 먼지도 털고 춤도 춘답니다.
비 오는 날 샤워를 하고 나면
바람으로 멋지게 드라이 해주죠
바람 때문에 언제나 살아 움직이는
나무가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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