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
수박을 먹으며
2015.08.11 15:25
[ 수박을 먹으며 ]
김 평 석
수박은 전부 암컷이다.
아무리 골라도
씨 없는 수박은 없다.
수박은 욕심이 많다.
한 개에 씨앗이 수 없다.
씨알 하나하나 골라내 먹는
재미도 솔솔 하다.
붉은빛 도는 네 안의 과육은
탐스럽기가 그지없다.
달고 시원하기가 어디
너 만한 과실이 있을까
제철에 너를 만나야만 제 맛인 것을,
여름이 더 기다려지는 이유
다 너 때문이야.
씨 없는 수박이 있다지만
나는 네가 좋더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57 | [ 시월의 향기 ] | peter | 2017.11.03 | 50 |
256 |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1] | peter | 2016.06.24 | 50 |
255 | 유일한 분단국가 [1] | peter | 2017.06.27 | 47 |
254 | 집으로 돌아 오는 길 [1] | peter | 2015.08.20 | 47 |
253 | 애모의 노래 [1] | peter | 2017.02.06 | 45 |
252 | 제비 2 | peter | 2016.09.01 | 45 |
251 | 대장금 | peter | 2016.11.17 | 44 |
250 | 겨울 바다 | peter | 2016.04.18 | 44 |
249 | 욕망의 덫 | peter | 2019.04.13 | 42 |
248 | 만나서 참 반갑다 | peter | 2019.04.06 | 41 |
247 | 애틀랜타 시 문학 9호 지를 읽고 | peter | 2015.11.25 | 41 |
246 | 옐로스톤 가는 길 | peter | 2016.08.08 | 40 |
245 | 옐로스톤 국립공원 [1] | peter | 2016.08.09 | 39 |
244 | 파도 [1] | peter | 2016.01.26 | 38 |
243 | 두려움 [1] | peter | 2016.06.16 | 37 |
242 | 나는 눈 멀었습니다 [1] | peter | 2016.02.08 | 37 |
241 | 막그릇 | peter | 2015.08.15 | 36 |
240 | 별들의 합창 | peter | 2016.03.15 | 35 |
239 | 나의 작은 정원 소식 | peter | 2016.02.09 | 34 |
» | 수박을 먹으며 [1] | peter | 2015.08.11 | 34 |
야!!!
너무나 일상적인 수박에서
이런 작품이 나오네요.
오리지널을 개선한 새것이
편리하고 시선을 사로 잡긴 하지만
오리지널에 대한 향수는 인간의 본능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하네요.
쉽게 혀로 애무하다 목 깊숙히 밀어 넣어버리는
씨없는 수박보다
혀와 입술과 이를 동원해 씨를 발라내며 즐기는 수박이
훨 즐겁다에 한표 추가합니다.
즐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