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
파도
2016.01.26 14:01
[ 파 도 ]
김 평 석
파도는
하늘을 날고 싶었다.
하얀 날개를 퍼덕이며
물위를 날아오르는 물새처럼,
한번만이라도 하늘을 날고 싶었다.
바람이 일면 몸을 일으켜 세우고
흰 거품을 물고 용트림을 해본다.
아무리 애를 쓰도 거기까지,
물의 날개로 하늘을 날을 수 없었다.
파도는 지치고 화가 났다.
지나가는 바람에게 때를 썼다.
바람아, 바람아 더 세게 불어 다오.
바다야 너는 더 큰 물결을 일으켜라.
깊은 바다는 그만
지나가는 나그네의 배를 삼켜 버렸네.
바다의 바람은 이제 잔잔한데
파도는 슬픈 노래를 불렀네.
처얼썩 처얼썩
지금도.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57 | [ 시월의 향기 ] | peter | 2017.11.03 | 50 |
256 |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1] | peter | 2016.06.24 | 50 |
255 | 유일한 분단국가 [1] | peter | 2017.06.27 | 47 |
254 | 집으로 돌아 오는 길 [1] | peter | 2015.08.20 | 47 |
253 | 애모의 노래 [1] | peter | 2017.02.06 | 45 |
252 | 제비 2 | peter | 2016.09.01 | 45 |
251 | 대장금 | peter | 2016.11.17 | 44 |
250 | 겨울 바다 | peter | 2016.04.18 | 44 |
249 | 욕망의 덫 | peter | 2019.04.13 | 42 |
248 | 만나서 참 반갑다 | peter | 2019.04.06 | 41 |
247 | 애틀랜타 시 문학 9호 지를 읽고 | peter | 2015.11.25 | 41 |
246 | 옐로스톤 가는 길 | peter | 2016.08.08 | 40 |
245 | 옐로스톤 국립공원 [1] | peter | 2016.08.09 | 39 |
» | 파도 [1] | peter | 2016.01.26 | 38 |
243 | 두려움 [1] | peter | 2016.06.16 | 37 |
242 | 나는 눈 멀었습니다 [1] | peter | 2016.02.08 | 37 |
241 | 막그릇 | peter | 2015.08.15 | 36 |
240 | 별들의 합창 | peter | 2016.03.15 | 35 |
239 | 나의 작은 정원 소식 | peter | 2016.02.09 | 34 |
238 | 수박을 먹으며 [1] | peter | 2015.08.11 | 34 |
파도가 하얀 잇발과 날카로운 발톱을 치켜 세우고
화난 맹수처럼 포효하며 덤벼들고 있다
파도야 파도야 난 어쩌란 말이냐
세파에 시달리고 인파에 시달려 파선할 지경인데
너마져 그러면 난 어쩌란 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