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
10월
2018.10.16 15:20
[ 10월 ]
김 평 석
갈 바람에 나무는 사색한다.
겨울이 오기 전
가을은 짧기만 한 것을
아침 저녁 찬 바람에
가슴은 철렁 내려 앉는다
그래서도 이 가을에 더 오래
머물러 안주하고 십다
금새 가을이 지나가 버릴 것만 같아
조바심이 나지만
채색 옷으로 갈아 입은 잎들을 보면
근심도 걱정도 다 지나간다.
이렇게도 아름다웠던가?
나무는 자신에게 물어 의문을 낸다.
가을꽃 하면 국화와 코스모스를 말 하지만
내 몸에서 푸르던 잎사귀가
홍잎을 띄는 변화의 신비
누군들 아름다움에 탄성을 발하지 않던가
맑고 더높은 푸른 하늘과 코스모스, 들국화
지천으로 피어있는 이땅에 가을을 수 놓으면
10월은 정녕 보내기 싫은 계절
그래 황혼에는 활활 타오르자
그 무엇과도 비교될 수 없는 10월이 되도록.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37 | 팔월 | peter | 2018.08.21 | 33 |
236 | 미 소녀 [1] | peter | 2018.08.15 | 33 |
235 | 이길에 서서 | peter | 2016.01.25 | 33 |
234 | 허공에 못 박기 | peter | 2019.07.05 | 32 |
233 | 애틀랜타 시문학 그 열 한번째 이야기를 읽고 [1] | peter | 2017.11.14 | 32 |
232 | 7월의 어느날 [1] | peter | 2017.07.14 | 32 |
231 | 옐로스톤 호수 찬미가 | peter | 2016.08.26 | 32 |
230 | 바람 사랑 | peter | 2016.02.04 | 32 |
229 | 나이 듦의 소고 | peter | 2015.11.05 | 32 |
228 | 민들레 | peter | 2018.04.02 | 31 |
227 | 여행 후기 [1] | peter | 2017.12.30 | 31 |
226 | 내일 [2] | peter | 2017.07.12 | 31 |
225 | 휴가 | peter | 2015.08.15 | 31 |
224 | February (1월) | peter | 2018.02.09 | 30 |
223 | 아직도 아물지 않은 마음의 상처 | peter | 2017.03.25 | 30 |
222 | 수선화 [2] | peter | 2017.03.16 | 30 |
221 | 백사장 | peter | 2015.08.15 | 30 |
220 | 유책 주의와 파탄 주의 | peter | 2019.07.06 | 29 |
219 | 찻잔 | peter | 2019.07.04 | 29 |
218 | 눈 내리는 겨울 아침의 풍경 [1] | peter | 2018.12.21 | 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