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
구월
2018.10.16 15:23
[ 9월 ]
김 평 석
여름은
떠나기 싫어
9월에 애걸을 한다.
마지막 여름의 몸부림 속
아름다운계절 가을 문을 열고
문턱을 넘어선, 아침 찬 바람이 분다.
가을 오기 전 9월
아니 벌써 가을,매미의 울음소리 잦아들고
나무잎은 가을 옷 갈아 입을 준비를 서두른다.
계절은 왜 변하는 것일까
하늘은 더 높아 보이고
들판은 황금물결 일렁인다.
감나무에 감이 익어 가고
어둠은 자꾸만 빨리 다가오고 있다
급히 떠나야 할 때를 아는가 보다.
보내는 여름이여
잘 가라는 고개 9월이 대답한다
여름은 마지막 찜통 더위로 심통을 부린다.
그을린 구리빛 피부가
서서히 맑아져 갈때
이 고개를 넘어서면 가을이 성큼 다가온다.
베짱이와 여치도
못내 서러워 하지만, 9월은 시작되고
이제는 가을 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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