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
만추
2018.11.14 13:28
[ 만 추 ] ( late Autumn )
김 평 석
국화꽃 만발 하던
작년 가을 똑 같은 길 이건만
아직 인가?
벌써 지고만 것인가?
국화향 가득담고펀 마음 서운히
때늦은 가을을 간다.
그 길에 보이던
허리굽은 뽕나무엔
색 바랜 가지들이
내년 봄을 기약 하듯
아들 손자 대동 하고 서서
올 겨울 추위 걱정을 한다.
코스모스는 정녕
나만의 꽃이 아니던 가
모두가 좋아 하건만
나만 좋아 하며 서 있으라 한다
어머니를 보는 꽃
내 기억 속에 피는 꽃.
산 허리를 멤도는
제법 싸늘한 바람은
제 멋대로 노랫말을 쓰고
솔 숲 사이로 노래를 한다
어쩌면 떠나는 서러움을
만추의 악보를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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