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
떠나가는 그대
2018.11.28 14:36
[ 떠나가는 그대 ]
김 평 석
나무잎이 한잎 두잎 길 위에 구르데
비바람이 휘몰아 한데 뭉치데
왜 떨어지는지
왜 사라 지는지
묻기도 했지
영원을 위함 이라던가
다음 오는 것을 위해 길을 열어준다던가
거름이 되기 위함 이라던가
생색은 무슨 앞 가림도 못 하면서
아무턴 연약 하기에 떨어지는 거야
내맘 같으면 천년을 살지
내 맘대로 할 수 없는것도 있고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위해 기도했지
정열적인 파란색
가을 날 환상적인 홍잎도 되고
그래도 떨어져야 했어
그 이상은 내 힘으로 되는 일이 아니었어
아니, 그 모든 것이 신비 였지
아주 강렬한
그러면서도 내힘, 내 능력인줄만 알았지
떠나가는 그대
서러워 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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