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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석 창작글방


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눈 내리는 겨울 아침의 풍경

2018.12.21 14:41

peter 조회 수:29


      [ 눈 내리는 겨울 아침의 풍경 ]

                                           김 평 석

지금도 여전히 신기하기만 한

솜 처럼 포근한 흰 눈이 내리네

물이 부활하여 눈으로 내리는 걸까?

온 천지가 온통 하이얀 세상이되네.

발자국 하나 없는 탐스러운 눈을 보며

이 땅의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네.

청춘의 때나 지금이나 마음은 마냥 부푸네.


자연의 순리를 거역한 문명

빠른 눈 썰매가 밀고간 자리

블랙아이스가 길가에 높이 쌓이고

버려진듯 서로 부디치고 찌그러지고 

엎어진 무질서한 차들 사이를 서너바퀴

빙빙 돌아 곡예운전 하던 소형 차 한대

겁먹은 우리 시야에 잡히고

이만하면 낭만은 커녕 부담스런 운전.


갈수록 더 험악해지는 날씨

눈 내리는 겨울 아침

낭만의 드라이브를 생각하던 나는,

눈의 낭만보다 더 낭만적인 

만남을 위하여 를 포기 하고

가던 길을 다시 돌아선다.

훗날의 더 낭만적인 만남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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