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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석 창작글방


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십자가 앞에서

2018.03.25 18:15

peter 조회 수:21

   

         [ 십자가 앞에서 ]

                                김 평 석

십자로 묶은 나무 틀

사형수의 틀

내 목에서 반짝 반짝 빛날

보석은 아니다

나 피흘릴 값으로

대신 피흘리신 틀

투박한 향나무 껍질 째로

자른 가지 군데군데

살을 도려낸듯 드러나

주님 고통의 아픔 인듯

늘어져 걸처있는

보라색 망토가 그나마

보혈을 감싼다

주님 고난 받으신 날은

채찍도 가시관도 더한다

해마다 보는 십자가

오늘은 유난히도

내 마음을 울린다

나의 죄 때문이라

저 십자가 앞에 무릎꿇고

죄인의 눈물의 회개를

간절한 기도로 드려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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