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
6월
2018.06.20 14:59
[ 6월 ] (June)
김 평 석
보리가 아직도 익기 전
복숭아가 덜어지는 계절
봄도 아니고 여름도 아닌 네가
아침 저녁으론 봄 인양 움추리고
한 낯은 여름 인양 옷을 벗게한다.
6월의 장미와 함께 모란을 피워내고
지금쯤 고향집 그 언덕위에 흐드러지게 피었을
아카시아 꽃길 그 언덕의 향기를 기억나게 하고
여기 저기 연녹색 풀을 뜯는 소 때들
가끔 고개를 들고 바라보는 눈 눈
서글픈 6월의 동족 상잔을
피 비린내 나는 그 언덕을
우리내의 배곱았던 보리고개를
어둡다고 불평만 하지 않고 달려 와
오늘을 일궈 낸 자랑스런 조국을
나는 6월의 뜻으로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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