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
코스모스를 노래함
2016.11.25 16:05
[ 코스모스를 노래함 ]
김 평석
네가 왠지 좋아서
봄 가고 여름 가기를
두 계절을 달려서 왔다.
가을이 조금씩 익어 갈 무렵
어디쯤 네가 있을 곳을 찾아
산지사방을 쏘다녔다.
마침내 너는,
밝고 진한 옷을 입고
바람에 나는 나비와도 같이
길가에 함초로이 피어 있었다.
너는 희고 붉은 자태를 뽐내는
노랑 바람개비
연분홍 새 색시 얼굴 분이 되어
만인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꽃잎 하나라도 좋아라.
뚝 따서 하늘로 날리면
나는 언제나 동심의 나이가 된다.
고추잠자리도 좋아라, 그 품에 안기고
가을도 쉬어가는 저녁 석양 무렵
길옆 이름 모를 들풀도
코스모스를 노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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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와 바람개비는 정말 순수한 영혼들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비유라 생각되요(찔리시죠? ㅋㅋㅋ)
가을은 코스모스만한 게 없죠
애틀랜타는 이모작으로 코스모스를 볼 수 있어서
축복같아요
즐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