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
바늘과 실
2018.03.09 11:38
[ 바늘과 실 ]
김 평 석
바늘과 실
실과 바늘
누울땐
언제나 하나다
그렇게 열심히 일 했지.
우리는 늘 곁에 있으면
불편해 하고
청춘의 때가 멀수록
더 재미없어 한다
그렇게 열심히 살았지.
하나로 누울 수 있을 때
정성으로 준비한 식사 때
함께 먹고, 눕고, 준비할
바늘은 실이 있다는 것에
감사를 모른다.
요즘 젊은 부부들은
밥도 설거지도 않는 다는데
정성도 건강도 생각지 않는
외식으로 배만 채우고
따로 건강을 헤친다.
같이 누웠던 자리 비고 서야
한끼라도 정성껏 준비 해줄
실은 바늘이 있다는 걸
비로소 감사 하게 될까?
때늦은 후회를 알까?
이민 생활이 힘들고 고단 하지만
실을 위해 준비 해줄 회수가
점점 줄어들어 감을
함께 먹고 누울 시간이 짧기만한 걸
왜 우리는 망각 하며 살까.
바늘과 실 처럼
하나된 것을 감사하자
다만 실이 다 풀려 나는 날
끝이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슬프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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