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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석 창작글방


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Key West 가는 길

2017.12.22 22:08

peter 조회 수:25


    [ Key West 가는 길 ]

                                          김 평 석

누가 만들었나

바다 위의 섬 바다 위의 길

꼭 한번 와보고 싶었던 곳.


자연과 사람이 어울려 만든

오직 하나뿐인 아름다움

꿈결 같은 이 길을 간다.


바다 만 이면 섧다

바다 만 이면 깊다

바다 만 이면 푸르다.


푸른 하늘에 녹아 내릴듯

구름을 닮은 섬들

막 시위를 떠난 화살 같은 다리.


하늘을 뒤집어 선을 그어 놓았나

멀리 아득히 들어왔다 사라져 가는

목마른 나그네를 끄는 사막의 오아시스.


그 소리가 들릴것 같다

그 노래가 들려 올려질것 같다

그 안에 내가있다 꿈결 같이.


다가가면 이내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그 안에 검은몸 푸른 머리를 푼

아열대의 잎사귀들이 우는구나.


잡아도 잡히지 않는

놓아두고 유령처럼 떠도는 길

헤밍웨이가 울고간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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