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
편지 (시간에게)
2017.06.17 16:25
[ 편지 ] (시간에게 )
김 평석
6월의 캘린더를 열면서
느끼는 감회는 새롭다.
반년을 더 살아낸 것이다.
나머지 반년을 시작 하고 있는 것이다.
나보다 더 빨리 성숙 하고
빠른 출새와 넉넉함
손자 손녀 까지 본 그는
지금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사람의 시간
빠르다고 빠른 것이 아니며
느리다고 느린 것이 아니다.
제각기의 속도에 따라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철부지가 어느 날 늦게야 철이 드는가 하면
부모 속 한번 안 썩이던 아들은 영어의 몸이다.
효도하고 살고 효도 받고 살기를 원한다.
그러나 시간만이 답을 준다.
시집도 먼저가고 장가도 나중가고
제각기의 정해진 시간에 따라
짧은 생을 마감 하는가 하면
어떤 이는 건강하게 백년을 살아 낸다.
우리 에게는 시간의 매듭이 있다
맺고 풀어지는,
다시는 오지 않을 2017년 6월 11일
감사로 한 바탕 웃고 가자.
우리에게 내일은 미지수다
시간의 연의 끈을 더 깊이 살펴보자
좋은 인연은 더욱 성숙 하도록
나쁜 인연은 더 맺지 않도록.
어찌나 시간이 빠른지
벌써, 라고 후회 할 것이 아니라
이제 다시 시작하면 안 될까?
봄날은 갔지만 가을날 다시피면 될 것을.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이라
자연은 따라 흘러가기 마련이라 하네.
겨우 6월의 달력 한 장 연 것뿐인데
왜 이리도 슬픈 시간은 흐르고 있나.
백년을 다 살아도 3만 6천 5백일
짧기만 한 인생을 탓하기 만 하다가
차디찬 무덤 하나 차지하고 나면,
꽃 한 송이 던져 줄 사람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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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디찬 무덤을 두고 레이스하는 거 맞아요
무엇이든지 미루지 말고
'지금' 표현하고 실천하고 즐기고....
즐감
더위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