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
7월의 어느날
2017.07.14 11:48
[ 7월의 어느 날 ]
김 평석
덥다고 마냥 벗을 것만은 아니다
가볍게 입어야 할 여름
매미처럼 벗고
울다가만 갈 일이 아니다.
기억도 아스라이
작고 여린 시절
매서운 더위 짜증내며 땀 흘리던
못남도 그립다.
때가되면 사라져 갈 매미는
울기만 한다.
나는 불멸,
영원을 노래한다.
땀 흘리는 계절
일 년에 한번 주신 선물
귀하디귀함을 이제야 깨닫는다.
없다면 얼마나 삭막 할까.
칠월의 땡볕도 피하기보다
가만히 있어도 땀방울이 솟으니
주름이 생길 틈이 없다.
칠월은 그래서 내겐 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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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엔 여름이 좋다'하고
'여름엔 겨울이 좋다'하는 지인이 생각납니다
그녀는 얄팍하고 빠른 처세가 돋보이는 사람이었지요
여름에 따가운 햇빛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사람!
문학이나 예술에서나 가능하다는 생각을
선배님 작품에서 확인합니다.
의사의 권고로 하루에
30분씩 햇빛을 받아들이는데
그 시간동안 마치 자신이
대단한 시련을 견디는 철인처럼 착각이 들더라구요.
'땀방울로 인해 주름이 생길 틈이 없다'는
매우 창의적인 표현이라 사려됩니다.
즐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