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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석 창작글방


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반쪽의 후회

2017.08.01 11:02

peter 조회 수:21

  [ 반쪽의 후회 }

김 평석

구름 한 점 없는

유난히도 맑은 하늘

맞닿은 나뭇가지 끝으로

바람이 서운 하게도 인다.


한 대의 비행기

위는 보이지 않고 아래 반쪽

흰 빛을 내며 작은 십자가로만 보인다.

금세 나무끝자락을 지나 사라져 간다.


빠르다.

바람도, 비행기도, 세월도,

왠지 슬퍼진다.

우는 것만이 슬픈 것은 아니다.


유럽의 서쪽 끝에서 날아온 아들

엄마 아빠 반을 닮았다.

그 반이라도 아빠노릇 다했나?

오늘은 세상으로 지친 내가 더욱 부끄럽다.


왜 이리도 부끄러울까.

왜 이리도 부족했던가.

왜 이리도 미련했을까.

왜 이리도......,


아내의 육순에 가락지 하나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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