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
날개를 접은 새
2019.03.30 20:23
[ 날개를 접은 새 #1 ]
김 평 석
한 때를 풍미 하던
아빠 새는
날개를 접고
하늘을
날지 않았습니다.
아기 새는 물었습니다.
아빠, 울고 있는 거야?
아니 란다.
남자는 눈물은 흘려도
울지는 말고
강해야 산단다
아빠 새는 어린 시절을
기억 하고 있습니다.
강한 아들로 키우기 위한
말이었는데 아빠 새는
그때를 기억 합니다.
이제는 하늘을
맘껏 날을 수 없는 새가 되어
모든 걸 내려 놓아야 할
때가 된 것입니다.
내 아버지가 그 랬듯
아들 새에게 다짐을 합니다.
온유와 겸손으로
하늘을 날거라
강하고 담대 하게
눈물은 흘리되 울지는 말고
그 말을 끝으로
날개를 접습니다.
날지 않는 새
날을 수 없는 새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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