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
핏줄
2017.04.26 14:32
[ 핏줄 ]
김 평석
한 사람의 삶이 헛됨이 있을까?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고 했다.
선 한자는 선한일로, 악 한자는 악한일로,
그럼에도 가난함은 왜일까?
내 몸이 내 몸이 아님은 왜일까?
왜 네가 아파하는데 나는 감사하고 있나
바람이라면 그럴까!
꽃이라면 그럴까!
죽어 가죽만을 남기는 범이 아니라서
나는 너를 보며 감사를 드린다.
그가 만드시고 있게 하셨다.
더듬거리는 말, 반신을 쓰지 못해도
이만해 볼 수 있으니 감사하다.
삼촌이란 핏줄 만나고저 내게 와줘 감사하다.
누이도 벌써 보내 드렸는데
너희마저 보내면 어찌 할까.
누이를 다시 본 듯 반갑구나.
내일은 수건을 두르고
네 차가와진 발도 씻겨야 갰다.
네가 기뻐하면 누이도 기뻐하시겠지.
인간은 누구나 흠이 있다.
좀 덜하고 더할 뿐, 너를 보면,
이 각박한 세상의 수호천사 같다.
불평도, 미움도, 더 가지고 싶은 욕망도 없는,
너는 하나님의 형상이다.
사람에게 주신 하나님의 형상은
주신 그분에 의해 반드시 회복되리라.
그 삶이 헛됨이 없기에.........,
네가 내 핏줄임을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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