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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석 창작글방


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겨울서곡

2017.04.26 15:04

peter 조회 수:23

 [ 겨울 서곡 ]

김 평석

지난해에 이사를 하고

그동안 가보지 못했던

동네 공원을 찾았다.

안개비 내린 늘솔길 지나

어느새 단풍도 다 져버린

텅 빈 오솔길

옷 벗은 키 큰 낙엽 수 사이로

강하게 햇볕은 내리 쬐고

찬바람이 나무 사이로

제법 따갑게 불어온다.

지치고 피곤한 모습 떨치려 걷고

또 산악자전거를 타고

나도 그 하나 되어

텅 빈 너의 가슴에

발길질 하며 길을 낸다.

기억 속에 아스라이

너처럼 추웠던

그 날들이 다시 떠오른다.

겨울은,

봄의 푸른 잎을 내기위한 서막

꽃을 피우기 위한 서곡임을

나는 또 너의 가슴을 타고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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