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
오월에
2017.05.09 12:41
[ 5월에 ]
김 평석
속살을 간지럽히는 봄바람
은은히 불어오고
회색의 어둠 뚫고 태어난,
순결 하고 고귀한 색상, 그윽한 향기
5월의 훈풍에 초록은 짖어간다.
그 그림자로 진하게 흐르는 강물 위를
축구장 물결응원
바람 따라 펼쳐진다.
아, 싱그러운 초록빛 물결 따라
나도 5월의 부드러움을 만난다.
맑고 밝고 순결한 5월!
너로 인하여 배운다.
육순의 모진 비바람 폭풍의 언덕
모락모락 아지랑이 피워내듯
푸른 순을 나도 피워 내야지.
눈이 부시도록 푸르디푸른 초록의 계절
이제는 연한 녹색의 계절,
새들도 사랑에 빠져 둥지를 튼다.
나도 이 5월에 사랑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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