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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석 창작글방


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제비 2

2016.09.01 09:47

peter 조회 수:45

   [ 제비 2 ]

김 평석

하늘을 날아 날쌔게 잠자리를 잡던

그때면 유리파편처럼 갈라지던

날쌘 날개 짖은 유독 특이 했었다.

처마 끝 석가래 아래 두툼한 흙집을 짓고

사람의 손길 가까운 곳을 좋아하던 너.


사람과 가까운 새로,

따뜻한 봄이 되면 강남에서 돌아와

겨우내 얼었던 나의 맘을 녹여 주던,

강남에서 돌아온 따뜻한 사랑 편지

푸른 잎사귀 편지의 주인공이었다.


세월은 무심 하게도 너를 잊게 하더니

세파에 시달린 몸을 쉬려 할 때쯤

돌아가 고향에서 너를 찾았을 때

너는 여기도 저기도 있지 않았다.

서운함은 배나 가슴 저미게 했다.


오늘 남미의 섬나라 도미니카 공화국

언덕 위 아담한 빌라의 베란다에 않아

다시 너를 만나니 왼 횡잰가 하고 반갑구나.

그동안 먹지 못해 체구가 작아졌니?

묻고 싶은 안부가 많기만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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