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
여기까지 왔네
2016.09.09 12:20
[ 여기까지 왔네 ]
김 평석
인생, 마라톤풀코스라면
나는 어디쯤 왔을까?
앞만 보고 달려 온 길
가끔은 뒤 돌아 보기도 할 걸
한번쯤은 쉬어도 볼 걸.
내 인생의 중반전
뛰고 또 뛰어도
나만의 순서가 있는 법
때론 언덕길 힘들고 어려워도
걸어서라도 가야 하는 길
불혹의 언덕길도 잘 오르고
환갑의 길목도 걷지 않고 뛰었는데
어디쯤 까지 뛰어 다다를 수 있을까?
둘이 함께는 다다를 수 없는 길
천천히 걷는 그 길은 또 얼마나 외로울까?
남은 코스는 어떨까?
이후론 순조로운 내리막길만 남았을까?
힘든 난코스 언덕길만 남았을까?
남은 코스는 순조롭기만을 빌며
마지막 있는 힘을 다해 달려야지
경주를 마저 끝내는 날
금빛 찬란한 면류관을 받아쓰진 못해도
결성 점 까지 오게 하심에 감사 하며
너도 나도 다 내려놓고 순종해야 하는 길
그래, 어느새 여기까지 왔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17 | 애모의 노래 [1] | peter | 2017.02.06 | 45 |
116 | 겨울나무 | peter | 2017.01.17 | 20 |
115 | 참 행복 | peter | 2016.12.28 | 22 |
114 | 심 (마음) [1] | peter | 2016.12.23 | 17 |
113 | 개살구2 [1] | peter | 2016.12.20 | 24 |
112 | 유에스 버진 아일랜드 [1] | peter | 2016.12.19 | 59 |
111 | 마지막 캘린더 [1] | peter | 2016.12.19 | 19 |
110 | 코스모스 [1] | peter | 2016.12.03 | 23 |
109 | 슬픈 계절 [1] | peter | 2016.11.30 | 27 |
108 | 코스모스를 노래함 [1] | peter | 2016.11.25 | 28 |
107 | 가을 그 이후 | peter | 2016.11.22 | 18 |
106 | 대장금 | peter | 2016.11.17 | 44 |
105 | 인생의 여울목 | peter | 2016.11.17 | 21 |
104 | 황혼을 바라보며 | peter | 2016.11.14 | 27 |
103 | [ 야자수와 나그네 ] | peter | 2016.11.02 | 19 |
102 | 아름다운 나라 [1] | peter | 2016.09.12 | 51 |
» | 여기까지 왔네 [1] | peter | 2016.09.09 | 26 |
100 | [ 하늘 위에서 ] | peter | 2016.09.03 | 18 |
99 | 제비 2 | peter | 2016.09.01 | 45 |
98 | 하늘 위에서 2 | peter | 2016.08.31 | 21 |
'둘이 함께는 다다를 수 없는 길'에서
가슴 근처가 먹먹해지네요
절대자에 순응하고
삶을 관조하는 님의 시상에 경외감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