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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석 창작글방


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개살구2

2016.12.20 14:50

peter 조회 수:24

[ 개 살 구 2

김 평석

또 한 해가 저물어 간다.

마지막 카렌다 한 장을 앞에 놓고 보니

여러 만감이 교차 한다.

해마다 이맘 때 쯤 이면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미처 회개 하지 못했던 일은 없었나? 알면서도 그냥 덮어두고 지나온 잘못은 없었나? “분을 내어도 해를 넘기지 말라” 했는데 하루해가 아닌 한해의 해를 달랑 십 여일을 남겨두고 반성 할 것은 하고 바로 잡을 것은 바로 잡고 회개 할 것은 자백하고 더 나은 새해를 향해 나아가야 할 것을 다짐 해 본다.

“인생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고 하여 평생을 살 것 같은 미련한 인생을 깨우치는 성경 말씀처럼, 인생의 덧없음을 한 번 꼭 집고 넘어야 갰다. 무엇 보다 새해에는 더 이상 나 자신 스스로를 미워 하는 마음은 없어야 갰다는 다짐을 해 본다. 그만큼 빠른 세월에 몸을 맏기운체 흘러 흘러 여기 까지 온, 마치 한 이름 모를 시내가 흘러 가다가 그 생명이 다하면 말라 사라지는 것처럼, 강한 뭉게구름이 하늘 한 편을 단단히 뭉쳐서 흐르다가 점점 흐려지다가 이내 사라지는 것처럼, “인생무상” “세월무상” 을 한탄만 하랴. 물론 하나의 인연이 다 하여야 새로운 인연이 시작된다고 했다. 하루가 끝나야 새 아침이 오듯, 묵은해가 지나야 새해가 온다.

솔로몬은 성경에서 “모든 것이 헛되다”고 했다. “일체무상” 이 세상 것은 어떤 것 하나도 영원함이 없다. 변하고 또 변한다. 진리이다. 나만 해도 어제의 소년은 볼 수 없고 어제의 젊고 패기에 찬 청년은 온데간데없고 황혼의 숙명 앞에 선 중노인에 불과 한 내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이 그러하다. 우리 교회만 해도 팔순을 맞아 교회가득 자녀들과 손자 손녀 들이 방문 하여 축하해 줄때 노 찬양대원은 그렇게 행복한 모습일 수가 없었다. 그 얼마 후 그가 한 번씩 가끔 보이지 않을 때마다 그의 건강이 염려 되었다. 지금은 한 동안 그가 보이지 않아 건강한 모습으로 행복한 미소를 짓던 그를 지금은 오래 동안 보지 못하고 있다.

“세월무상” “인생무상” 바라기는 점점 각박해져 가는 세상 속으로 또 한해의 항해를 해야 하는 우리들로선 한치 앞도 분간 못할 정치 경제 사회 어느 것 하나도 원하고 바라는 대로 흘러가는 것이 없으니 어느 때보다도 힘들고 어려운 한해가 될 것 같다.

새해에 바라기는 지인들과 문우들이 큰 병 하나 없이 건강하고 경제 적으로도 안정되고 원만 한 관계 속에서 삶의 풍요와 행복한 새해 되시기를 위하여 축복 하고 기도드린다. 가족, 친척 그 보다는 좀 멀어도 한 달에 한 번씩은 만나는 문우들과의 절친 한 관계를 바라지 않는 이가 있을까? 한데도 부족한 것이 인생인지라 항상 건강한 관계 원만한 관계로 지내지 못하고 간혹 다른 이와 껄끄러운 관계로 지내는 일이 너무 힘들기도 하고 내가 먼저 손 내밀지 못하거나 그랬어도 상대가 맞손 잡아오지 않을 때는 더욱 불편 한 관계로 더더욱 소원 해 질 때가 있다. 한 번쯤은 미안하다 던 가 잘못 이었다는 말을 해 오겠지?

어찌 사람인데 그 정도는 안 할까? 한 기대는 어느새 영영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어느 날 문우들이 보내준 성남시장과 형수의 전화 대화란 것이 나를 더욱 깨우 쳤다. 나도 이분보다 상대에 더한 욕도 했는데, 나는 해도 되고 성남 시장 아니 차기 대통령 후보는 하면 000 이고, 그렇구나. 다 안다고 하지만 몰라서 한 짓이구나.

깨어진 관계도 회복이 어렵지만 나를 더 힘들게 하는 문제들, 작은 연민의 눈으로 바라보니 조금은 맘이 편해진다. 벌서 4년 전의 일이 아닌가? 그만큼 무던했다는 이야기다. 무덤 속에 묻혔어도 벌써 썩어 없어졌을 오래된 이야기가 아닌가? 서서히 생각을 바꾸고 태도에 변화를 주자. 진정한 자유와 평안을 다른 곳에서 찾자. 그래서 없어질 “개살구”는 그랬다. -세상에 있는 욕이란 것/그리도 많은지 처음 알았다/ 며칠

은 안 먹어도/ 배가 불렀다./ 나도 사람인지라/ 내 눈의 들보를 빼라 하면서도/ 해진 후에도 분을 내고 있었다./- 개살구는 언제나 먼저 터진다./ 내가 개살구니 먼저 터졌나? / 하고 말 일이다/ -개살구여.

그래도 새로운 것이 더 많은 세상이다. 내버려 두어도 지나 갈 것은 다 지나 간다. 먼지 틀듯 훌훌 털어버리고 새날에는 새로움만 생각하자. 아니라도 얼마나 기도 할 일이 많은 세상인가 마지막 달에는 본회 총무가 큰 수술을 앞두고 있다. 오늘이 그 날인데, 깨끗이 회복 되는 수술이 될 수 있기를 위해 기도 한다. 수술을 잘 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뵙게 되기를 빌고 함께 기도 하는 모든 문우들 그리고 하시는 사업과 가정위에 기쁘고 즐거운 성탄과 복된 새해 되시기를 이 지면을 빌려 인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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