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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석 창작글방


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비 오는 날

2018.05.22 10:07

peter 조회 수:19

           

[ 비 오는 날 ]

                     김 평 석

비가 내리는 날에

나는 창가에 앉아

먼데 산을 바라본다.


보일듯 보이는 것들위에

겹쳐저 가리워지는 것들 틈새로 

먼데 추억이 다가온다.


매밀꽃 필무렵 푸른동산

소들이 풀을 뜯는 언덕 아래

비가 소리도없이 내리고


하늘 구름 어둠을 몰고 오면

먼데서 버꾸기 우는 소리 

들릴듯말듯 아려온다


내 나이 칠순을 향해 항해 하니

청춘이 간혹 그리워 지나

이렇게 비 내리는 날은 더욱 서럽다.


비 오는 날 창가에 우두커니 앉아

인생을 논하는 덧셈이나 할까 하여 

마음을 고추잡고 비 속을 노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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