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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석 창작글방


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대장금

2016.11.17 13:49

peter 조회 수:44

     [ 대 장 금 ]

김 평 석

정말 못난 사람이 이것도 글이라고 쓰다 보니 한번은 참으로 난처한 부탁이 들어 왔습니다. 이민 생활에 몇 안 되는 친구의 부탁이었는데 그 친구는 테이프 대여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장사가 안 되니 지방 신문에 광고 효과라도 낼 요량으로 내게 부탁을 해 왔던 것입니다. 거절할 수 도 없고 하여 “TV 예찬론“ 이란 재목으로 바보 박스도 좋은 것만 골라보면 지혜의 박스로 둔갑 한다는 역설적인 내용의 글이었는데 좋은 반응을 얻고 그 친구도 매우 흡족해 하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불이 나지 않았다면 그때의 원고가 모두 지금도 남아있을 것인데 그래도 하나 남은 것이 있어 대 장금 이란 그때의 글을 다시 타이핑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아이들에게 케이블 방송이라던가. 접시 설치 같은 혜택을 주지 못 했고 그 흔한 한국 테이프 한번 빌려다 보지 않으면서 교육문제 때문이라고 변명을 하곤 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참으로 우연한 기회에 가을 동화, 겨울연가, 주몽, 대 장금 과 같은 주옥같은 드라마를 시청하는 열렬한 펜이 되어있었습니다. 이 중에서도 대 장금은 내 글의 주제가 될 만큼 가슴에 와 닿아 혹시라도 보지 못한 분이나 보신 분이라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글로 표현해 봅니다.

대장금은 역사의 인물로 전해져 오는 사람 이름이라 하지만 작가는 극을 통하여 재미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어떤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도 할 수 있다는 소망을 제시하고 때로는 천길 만길 낭떠러지에서 도저히 기사회생할 수 없는 주인공을 통해 다시금 소생하는 기쁨도 같이 하는 마술과도 같은 극의 전개를 펼쳐 보이는 능력 있는 작가라 칭찬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같은 극이라도 극중에서의 희비가 곧바로 보는 독자들의 것이 되어 생명력

있는 전개 부분에서는 누구나 할 것 없이 함께 기뻐하고 행복해 하지만 비난과 권모술수와 죽고 죽이는 극 부분에서는 역시 대리 분개 하면서 극의 흐름과 함께 하게 됩니다.

지금까지의 극의 압권은 뭐니 뭐니 해도 장금이 의녀가 되어 궁중내의원 사환의녀( 수련기간에 해당 ) 로서 스승이 모함으로 큰 봉변을 당할 위기의 순간에 기지를 발휘하여 대비마마와 내기를 거는 장면을 말할 것입니다. 중병에 걸려 있어 치료를 받지 않으면 안 되는 대비마마는 공신전 삭감과 황실 친척 벌 되는 의관의 복직을 치료를 받지 않음으로서 아들인 임금이 부모에게 불효자란 소리를 듣지 않으려 대비의 뜻을 들어 줄줄 알고 지금으로 말하면 ‘스트라이크’ 로 시작됩니다.

이때 장금이 감히 나서서 장금 본인은 목숨을 걸고 대비가 지면 스승께 치료를 받는 다는 조건으로 내기를 하자 합니다. 대비는 이에 응하기 전에 내가 사환의녀 따위인 너와 왜 내기를 해야 하는 지를 묻습니다. 나와 내기를 하면 내 목숨만 내어 놓으면 되지만 두 분께서 내기를 하시면 본인인 대비마마의 목숨뿐만이 아니라 스승 등 많은 사람들의 목숨이 달려있기 때문이라고 하니 대비마마께서 네 목숨은 그리도 하찮은 것이냐? 묻고 내기의 문제를 내라 명합니다. 장금은 이 사람은 누구입니까? 하는 다음의 문제를 내어 놓습니다.

이 사람은 아주 오래전부터의 식의로서 중국황제의 식의가 생겨 난 것이 이 사람 이라고 합니다. 이 사람은 집안 노비로서 온갖 굳은 일을 다하였어나 또한 집안 모든 사람의 스승 이었다고도 합니다. 이 사람이 살았을 때는 온 천하가 태산 이었으나 이 사람이 죽자 온 천하가 물로 뒤덥혔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누구인가를 알아맞히시면 됩니다. 참고로 식의는 궁중에서 쓰는 음식물에 대한 위생과 검수의 책임을 맡는 의관이라 합니다.

미리 상궁으로부터 답을 들어 알고 있는 대비마마는 약속된 만 하루가 되어 답은 말하지 않고 치료를 받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후 아들 임금이 같이 있는 자리에서 대비는, 그 답은 곧 나 어머니라고 하고 장금에게 괜찮으니 스스로 말 해보라 합니다.

장금은 말 합니다 이 여인의 주요 직분은 식의입니다. 어머니는 자식이 혹 어디가 아플까 먹고 입고 자는 것을 살핍니다. 식의란, 행여 임금이 드셔서는 안 될 음식이 무엇인지 또 어떤 음식을 드셔야 임금의 옥체에 의로운지 밤 낯으로 임금의 음식과 건강을 생각 하는 어머니와 같은 직위입니다. 하여 중국 황제가 식의를 두게 된 기원이 어미 이옵고 곧 이 어머니는 자식의 식의가 됩니다. 어미는 헐벗더라도 자식은 입힐 것이요 어미는 굶더라도 자식만은 먹일 것이요 어미는 힘들더라도 자식만은 편케 하니 어찌 보면 자식을 위하여 노비보다 더 고단한 삶을 삽니다. 그런 어미의 보살핌 없이는 먹는 것 하나 입는 것 하나라도 어찌 익힐 수가 있겠습니까, 하여 어미는 그 집안의 가장 고단한 노비이자 누구보다도 훌륭한 스승으로서 이 여인이 살아 있을 때에는 천하가 다 산이었으나 죽고 난 뒤에는 천하가 물바다가 된다 했으니 곧 자식의 눈물입니다.

내 어찌 어미 된 마음으로 자식의 고뇌를 모른다 할까 왜구와 북방을 튼튼히 하려고 공신전 삭감으로 군비를 비축 하여 군사를 모으고 훈련할 자금원을 충당 하려는 아들( 임금 )에게 내 살아있을 때에 임금의 든든한 산이 되어야 하고 내 죽고 나면 임금의 눈물이 바다를 이룬다는데......., 하고 깨달아 이 문제는 어차피 내가 지게 되어 있는 게임 이었노라 시며 치료를 받게 되어 큰 위기가 일단락되는 극의 하이라이트 부분이었습니다.

또한 주인공이 궁중 궁녀 엿을 때 모함으로 유배 생활을 하면서도, 여의사가 되어 복수하려 궁중으로 다시 들어가야 한다는 말에, 복수 때문에 의술을 하려 한다면 당장 때려치우라는 권고를 듣습니다. 의술은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일에만 사용되어 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극의 끝까지 장금을 사랑으로 늘 항상 곁에 있었던 사랑하는 사람 민 정호는 장금이 이 둘을 다 이루리라 말해 줍니다.

그 말대로 주인공 장금은, 많은 사람을 살렸습니다. 두 번씩이나 나라 안에 전염병이 돌아 많은 살상자를 낼 때에도 살신투신 하여 병의 원인을 알아내고 미리 손을 써 대처함으로서 인명피해를 줄이고 대군마마도 살립니다. 이로 인해 신뢰를 얻고 왕의 주치의가 되어 명예와 권세도 얻어 어머니와 한 상궁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철천지원수 최 상궁으로 하여금 끝내 어머니 무덤 앞에 무릎을 꿇게 하고, 장금에게 용서해 달라는 최상궁을 향해 의금부로 가서 스스로 고백하고 용서를 받으라고 말 하면서, “반성은 자기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죄를 회개하고 뉘우쳐 죄 값을 치룬 후 그런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는 것이 반성”이라 하면서 가진 것 어느 것도 내어 놓지 않고 잘 못한 것 어느 것도 세상에 드러내지 않으면서 어떻게 용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까. 그러니 의금부로 가서 스스로 고백 하라 단호히 말 합니다. 끝내 장금의 어머니 명희의 무덤 앞에서 용서를 빈 후 절벽으로 떨어져 자살로 모든 것을 마감하는 최 상궁과, 관련된 자들은 가벼운 벌로 죄 값을 대신 합니다.

의술은 의술대로 많은 이를 살리고 부모님과 한 상궁의 누명도 벗기 우는 두 가지 일을 다 해 냄으로서, 오랫동안 사랑해 왔던 연인 민 정호와 결혼함으로서 HAPPY Ending 으로 끝을 맺습니다. 이 처럼 바보상자라 할지라도 좋은 것만을 가슴에 담으면 아름다움과 지혜의 상자로 바뀌어 나와 자녀들에게 보다 유익이 될 것입니다.

한 가지 기억 할 것은, 같은 동료요 의사라 할지라도 장금의 라이벌 같은 의사도 동료도 있다는 것입니다. 비록 그것이 병원 아닌 성스러운 교회라 할지라도 악한 세력은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진리는 언제나 승리함을 우리는 압니다.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 롬 12:21 > 고 성경은 말합니다. 우리가 사는 한번뿐인 이 나그네 삶 동안에 우리 모두는 병이던 사람이던 고치는 자들이 되어야 갰습니다. 고치는 개인 고치는 가정 고치는 단체 되어야지 스트레스가 쌓이고 병들게 하는 사람이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얻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아름다움을 만들어 가는 나요 너 이기를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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