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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명오
- 칼럼니스트, 수필가, 시인
- 애틀랜타 한국학교 이사장, 애틀랜타 연극협회 초대회장 역임
- 권명오 칼럼집 (Q형 1,2집) 발간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미주한인의 날 자랑스런 한인상, 국제문화예술상, 외교통상부 장관상, 신문예 수필 신인상 수상

천국 환송 예배.

RichardKwon2016.04.27 14:56조회 수 5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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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환송 예배.

                                      권명오.

파란 만장한 65년의 인생여정을 끝낸 고 김영길 천국 환송 예배와 고인의 명복을 염원하는 예식이 온누리교회에서 양성우 목사의       집례로 엄숙하고 경건하게 거행됐다.  고 김영길씨는 혈연, 지연, 학연이나 직장과 군 생활을 통해 인연이 맞어진 관계도 아니고

짧은 기간 애틀랜타 문학회를 통해 맺어진 인간 관계였지만 수 십년간 함께 생활해 온 사람보다 더 친분이 두텁게 쌓이고 정이 

들었던 사람이다. 고인은 문학회 회원 이전 한 여인의 사랑이 넘쳤던 남편 이였고 세 아들의 따듯하고 자상한 아버지 였다.

그리고 신앙 깊은 온누리교회 집사였다. 고인은 65년간 자기가 해야되고 할수있는 일을 분별하고 실천해 온 참신한 정도의 삶을 

살아온 귀한 보통 사람이였다.  문학을 사랑하고 좋아했던 문인이였고 하느님의 뜻과 가르침을 따라 사심없이 봉사해온 따듯한 서민  이였다. 그런데 지금 고인은 가족들의 슬픔과 친지들의 애도와 함께 천국환송을 기원하는 예배를 보고 있는지, 아는지, 모르는지 

영전 사진은 예나 다름없이 환하게 웃으며 우리를 보고있다. 부족한 이사람은 그저 애통할 뿐이다.  유구무언 이지만 상상의 날개는    끝없이 이어진다. 아 !  통재라. 그렇게 아끼고 소중했던 육체. 그 65년의 생은 이제 완전히 끝이나고 화장이든 매장이든 수목장이든 

수장이든 땅의 일부가 될것이다.  하지만 고귀한 영혼은 하느님께서 천국으로 인도 하시고 부활의 은총을 베풀어 주시기를기원한다.

전지전능 하신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믿음과 훌륭한 삶을 충분히 헤아려 주실 것이다.  천국환송 예배를 끝내고 그 다음날까지 나는 

말을 잃고 상념의 세계를 헤멨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장례식을 보고 체험 했는데도 왜 그렇게 착잡하고 허무하고 생에 대한             무상함이 그렇게도 가슴 아픈지 형용할수없는 복잡한 심정으로 부질없는 시간을 헤멨다. 상식적인 생과사의 윤회와 천리와 진리를 알면서도 왜 풀수없는 숙제를 고민 하는지. 믿음과 깨우침이 부족한 자신의 어리석음을 탓하면서 갈때는 가고 헤어질때는 헤어져야 다시 재회의 기쁨이 올것 이라고 믿고 편안하게 고인을 천상으로 환송하는 예배를 드리고 기원했다.  생과사는 나이나 지위,고,하에 따라 선후가 정해지는것도 아니고 어떻게 살다가 가느냐가 문제일 뿐이다.  고 김영길씨의 일생과 흔적은 너무나 훌륭했다. 그는 믿음과  티없이 사는길을 선택하고 살아왔다.  지금도 고인이 온두라스에 가 봉사활동을 했던 행복한 모습이 눈앞에 생생하게 떠        오른다.  세상에 이름이 널리 알려지고 명예와 부와 권력이 넘쳤던 사람들도 고 김영길씨의 삶보다 월등 할수가 없을것이다.

김영길씨여 !  그대는 이제 우리곁을 떠났지만 우리는 당신의 귀한 일생과 삶을 잊지않고 기억 할것 이외다.  그리고 생전에 남긴 

주옥같은 수필 " 아픔이 머물려 영글은 열매"와  "운명아 팔자야" 등 그 외의 애틀랜타 문학지에 실린 여러 수필들을 소중하게 

간직 할것 이외다. 그리고 삼가 이 글을 머나면 천국환송 여정에 바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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