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권명오
- 칼럼니스트, 수필가, 시인
- 애틀랜타 한국학교 이사장, 애틀랜타 연극협회 초대회장 역임
- 권명오 칼럼집 (Q형 1,2집) 발간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미주한인의 날 자랑스런 한인상, 국제문화예술상, 외교통상부 장관상, 신문예 수필 신인상 수상

65년 전 추억

RichardKwon2022.03.01 12:14조회 수 33댓글 4

    • 글자 크기

65년 전 추억

                               지천 ( 支泉 ) 권명오


주룩 주룩 비 오는 날

낡은 비닐우산 들고

종로 2가 파출소 옆

안국동 가는 골목길


비 바람 리듬 따라

꿈속을 거닐든 나

빵--   끼익 --

급정거한 시발택시

볼멘  기사의 일갈

 

죽고 싶어 이 개새끼야

그 순간 아무말 못하고

멀리 간 택시 향해

살고 싶다 이 개새씨야

허공에 씹어 뱉은 독백


그 때가 어제 같은데

65년 전 이 개새끼

지금 잘 살고 있으니

시발택시 기사도 

잘 살고 있겠지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4
  • 비오는 날 젊은 청춘의 취한 귀가 길!

    시발택시 기사와 실갱이가 흑백 삽화처럼 눈에 선합니다.


    그 택시 기사도 선배님 처럼

    이 하늘 아래 어디선가 그 날을 기억할 수도 있겠지요? 


    65년 세월을 훌쩍 건너 온 추억에 동참할 수 있어 흐믓했습니다.

  • RichardKwon글쓴이
    2022.3.2 10:04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 하 !

    씨발 ( 시발 )택시 엑센트가 너무 강했지요?

    택시기사의 욕설에 맞추다 보니 강한 표현을 썼네요.

    시발 택시로 고쳤습니다.

  • 당시에 택시기사들이 많이 거칠었지요.

    저는 한번 택시에서 내려 요금을 내자마자 비킬 틈도 없이 순식간에 기사가 출발하면서 제 발등을 깔고 지나갔지요.

    욕이구 자시구 너무 아파서 한참이나 어쩔바를 모르고.....

    다행이 젊을때라 그런지 발이 골절되거나 상처가 없어서 천만 다행이었지요.

  • 아쿠, 강선생님 큰일 날뻔 했군요.

    그런 못된 놈들 있나?

    살기가 너무 팍팍했던 시절이었으니 욕을 입에달고들 살았겠지요?

    우리들의 젊은날 시절이 육자배기 들으며 애환달래며 살아온걸 떠 올리게

    해 주시는군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12 봄이 오네 2018.03.01 37
111 봄이 오면 2015.02.10 50
110 봄이 오면 2021.03.12 22
109 부부 시인의 일상 2020.03.09 22
108 불상한 자여 그대 이름은 남자 이니라. 2015.02.10 88
107 불신 만연. 2015.02.10 50
106 불안의 시대 2020.09.07 21
105 비운 ( 非運 )3 2022.01.21 28
104 사람 마음1 2022.08.02 11
103 사랑2 2022.07.14 13
102 2015.02.13 48
101 산 ( 山 ) 2021.01.26 18
100 삶의 충전 2021.01.26 13
99 상처와 후회2 2020.03.30 32
98 새해 기도3 2022.01.09 19
97 새해의 소망. 2015.02.10 50
96 생과 사1 2022.09.11 34
95 생사의 순간2 2021.03.03 24
94 생의 꽃 동산.2 2015.07.07 66
93 생의 여정 2020.11.16 2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