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고독

keyjohn2018.04.03 14:16조회 수 67댓글 3

    • 글자 크기

자고 일어나면,

영감은 미운짓만 하고

니 딸년은 이쁜짓만 하는구나.


딸아이 두살때까지

키워주신 어머니가

하시던 말씀이다.


이제 나도

자고 일어나면

미운짓만 할텐데,

탓할 사람이 아무도 없구나.


화사한 봄날 아침!

어머니의 고독이 전화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왔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3
  • 쓴 소리, 단 소리 나눌수 있는 어머님이 계시니 얼마나 좋아요. 그것도 태평양을 건너 올 수 있으니 말이죠.

    쑥스러워도 (전혀 아닐지도 모르지만) 살아계실 때 '사랑합니다 어머니' 많이 들려주세요. 아들 자랑 솔솔하실걸요.

  • 이경화님께
    keyjohn글쓴이
    2018.4.5 06:44 댓글추천 0비추천 0

    경화님 어머니은 좋은데 가셨나요?

    복희 선배님 뵐 때마다(제 어머니와 동갑이시거든요)

    부모라는 노래 들을 때마다(겨울에 기나긴 밤 어머님하고 둘이 않아...)

    던킨 도넛 먹을 때마다(더즌 사드렸는데 아끼다 굳어졌던 기억...)

    어머니가 생각나네요.


  • 네 해가 바뀌었으니 2년 전이죠. 엄마가 돌아가시면 나도 숨이 끊기지 싶었는데 멀쩡히 잘 살고 있네요. 몇 년 전 어머니날 카드에 손편지를 넣어 드렸는데 저희 형제들에게 보이며 좋아하셨다네요. 철없던 시절에 엄마에게 상처주는 말과 행동들을 사과 하며

    사랑한다고 썼거든요. 왜 글을 써야 하는지를 깨달았죠.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02 이웃집 여자1 2015.07.23 9596
201 노스탤지어2 2017.04.29 3596
200 Jekyll Island4 2020.09.17 2278
199 TGI Friday's2 2020.01.31 728
198 귀인1 2018.08.25 431
197 연선, 텔로미어를 위하여1 2020.01.13 301
196 새해에는3 2021.01.04 229
195 염장3 2017.09.07 147
194 시작 그리고4 2015.02.12 142
193 하지 감자 2018.06.30 139
192 당신이었군요1 2015.03.14 139
191 고독1 2015.07.10 124
190 그녀의 안테나3 2021.05.06 114
189 '안톤슈낙' 을 슬프게 했던 것들11 2020.02.06 104
188 아름다운 간격 2017.09.02 104
187 여름 편지13 2022.07.21 103
186 봄날에 생각하는 실존1 2015.06.26 103
185 오늘도 드라마4 2016.04.17 95
184 해뜨는 집4 2016.06.22 90
183 나의 시네마 천국5 2020.02.12 89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