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하지 감자

keyjohn2018.06.30 13:18조회 수 139댓글 0

    • 글자 크기

도톰한 고기 씹는 간간히
감자에 버터를 발라 먹노라니,
하지 감자를 좋아하는 어머니 생각이 난다.


나 볼 붉은 소년이고
어머니 검은 비로도 같은 머리를 한
젊은 어미일 때,
학교에서 돌아와
어머니는 감자에 소금 찍어 먹고
나는 고추장을 발라 먹으며
세상에 없는 모자인 양 다정했었지.


난 지금도 감자를 좋아라 게걸스럽게 먹는데,
밥맛도 물맛도 없이
가실 지난 들판의 수수대 마냥
말라가는 어머니는 어찌할까...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02 미역국16 2022.01.23 60
201 처음 뵙겠습니다15 2022.01.24 60
200 가랭이 별곡15 2022.02.06 73
199 별이 빛나는 밤에15 2022.01.19 60
198 옆 집 피식이14 2022.03.13 43
197 멀어져야 보이는 것14 2022.02.04 78
196 思友13 2022.01.06 58
195 여름 편지13 2022.07.21 104
194 '안톤슈낙' 을 슬프게 했던 것들11 2020.02.06 104
193 남쪽으로 가는 기차11 2021.12.29 60
192 애틀랜타 별곡(1)10 2022.06.05 57
191 손님10 2016.07.11 86
190 비행기 안에서9 2022.01.09 46
189 홍등9 2020.08.29 69
188 메사추세츠9 2017.06.12 74
187 낮잠9 2022.04.10 84
186 결 혼9 2021.11.30 84
185 거룩한 일과8 2022.06.09 37
184 God blessed me8 2022.03.03 31
183 제로섬8 2021.12.18 57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