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가 부실한데다
서너가지 약을 먹으니
위벽이 헐어서
결국 수술을 한 사람이 있다.
아이들 방학을 맞아
할머니댁을 찾아 온 아이가
옆집 개에 물려 허벅지 살이
주먹만큼 떨어져 나갔다.
긴 그림자로
서늘함과 위안을 주던 키 큰 소나무가
불청객 바람으로 달궈진 아스팔트위에
드러 누웠다.
곳곳에 절벽이 있다.
언제 나를 찾아 올 지 모르는 절벽을 대비해
가슴에 목화솜 쿠션 하나씩
품는 연습을 해야지.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먹거리가 부실한데다
서너가지 약을 먹으니
위벽이 헐어서
결국 수술을 한 사람이 있다.
아이들 방학을 맞아
할머니댁을 찾아 온 아이가
옆집 개에 물려 허벅지 살이
주먹만큼 떨어져 나갔다.
긴 그림자로
서늘함과 위안을 주던 키 큰 소나무가
불청객 바람으로 달궈진 아스팔트위에
드러 누웠다.
곳곳에 절벽이 있다.
언제 나를 찾아 올 지 모르는 절벽을 대비해
가슴에 목화솜 쿠션 하나씩
품는 연습을 해야지.
절벽 낭떠러지 이런것들을 좌절이나 희망이 사라진것들에 비유하죠
그래요. 목화솜 쿠션 그것 있어야겠네요
전 지금도 절벽이나 가파른 높은곳에서 징징 울며 내려가는 꿈을 자주 꾸죠
키 작은게 한이 되어그러나 싶기도합니다
앞으론 쿠션을 안고 자야겠어요
즐감 친구여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202 | 병상일기 | 2020.01.29 | 24 |
201 | 유격체조2 | 2021.08.02 | 27 |
200 | 파블로프의 개 | 2017.12.29 | 28 |
199 | 잘가 드니스1 | 2021.06.13 | 28 |
198 | Plan B1 | 2020.02.01 | 29 |
197 | 차차차 | 2020.02.04 | 30 |
196 | 식구4 | 2021.10.10 | 30 |
195 | 봄바람 | 2021.03.05 | 31 |
194 | God blessed me8 | 2022.03.03 | 31 |
193 | 무난한 하루2 | 2018.03.20 | 32 |
192 | 연극이 끝난 후4 | 2021.11.18 | 32 |
191 | 덩그러니8 | 2022.06.18 | 32 |
190 | 겨울비 | 2017.12.20 | 33 |
189 | 안착1 | 2018.01.02 | 33 |
188 | 가을 부추밭4 | 2021.09.10 | 33 |
187 | 행복하기2 | 2021.12.06 | 33 |
186 | 아침 | 2018.07.20 | 34 |
185 | 불쾌 불패 | 2018.09.06 | 34 |
184 | 겨울 단상3 | 2019.12.20 | 34 |
183 | 연말 기억정산 파티 | 2017.12.23 | 35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