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얗게 단장한 바람이 꼬드겨
버들강아지 개울에 산보왔더니,
작년 봄 만난 듯한 새침한 바람이
눈흘기며 지나간다.
*글쓴이 노트
비온 뒤 햇살과 미풍이 겨드랑이 곁을 스친 것도 아닌데 실없이 입이 벙긋거리는 날이다.
어찌 매일이 심산 수사처럼 신실하겠는가?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뽀얗게 단장한 바람이 꼬드겨
저 한테는 시작 노트가 더 시처럼 마음을 흔드네요.
덕분에 두 개의 시를 잘 감상했습니다.
사방이 막힌듯 답답한 시절.
이곳 온라인에서 나마
작은 호흡을 이어가는 듯해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다락방의 안네가 이런 심정아니었을까 하는
망상증세도 수용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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