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회색인간

keyjohn2015.10.24 10:41조회 수 67댓글 1

    • 글자 크기

애초에 옳고 그름은 없었는지 모른다
문우의 포스팅에 댓글 올린 것도
내 댓글에 누군가가 토를 단 것도
그 댓글에 나름 분노를 담아 되 받아친 것도.....


칠순의 예술하는 여자가
남편의 의부증으로 두번째? 결혼도 끝났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했다
자신의 직업상 만나는 남자들과의 관계를 의심하고
정도가 깊어지고 잦아져 헤어지는 계기가 됐다는...
인터뷰하는 그여자의 아이라인이 구겨지는 웃음끼에서
칠순을 거슬러 올라가는 화사함이 보였고
같이사는 남편이 그것을 놓쳤을 리가 없다는 생각을 했다.


경제력이 없는 독거노모의 좌청룡 우백호를 겸하고 있는 형은
태평양건너에서 부모 형제의 희노애락에서도 치외법권을
누리는 나를 이웃집 의형제보다 못하다고 비난한다.


할 수 없다
이 순간에도 일은 간단없이 일어나고
어쩌다 나와 얽히게 되고
비난, 흠모, 열광, 증오가 동반해
일용할 양식에서 칼로리를 앗아간다.

우주가 은하계가 지구가 한국과 미국이 거기 있듯이
우린 여기 있고
옳고 그름은 애초에 없었는지 모른다.

    • 글자 크기
Father's Day 애틀란타 연가 (by keyjohn)

댓글 달기

댓글 1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2 즐거운 일기2 2017.12.22 38
81 오래된 연인2 2015.09.30 76
80 공항 별곡2 2018.10.29 73
79 부대찌게2 2020.06.16 49
78 굿나잇2 2018.09.18 64
77 당신이었군요1 2015.03.14 139
76 이웃집 여자1 2015.07.23 9596
75 고국여행 1 (해후)1 2017.11.07 42
74 안착1 2018.01.02 33
73 봉선화 연정1 2017.06.17 43
72 수치1 2017.04.12 47
71 뒷담화1 2017.09.18 49
70 Super Bowl 유감1 2017.02.09 54
69 진저리나는 사랑1 2018.08.22 63
68 유정1 2021.04.29 39
67 봄날에 생각하는 실존1 2015.06.26 103
66 블랙베리 과수원1 2017.07.18 88
65 계단 오르기1 2018.01.29 47
64 Father's Day1 2017.06.19 44
회색인간1 2015.10.24 67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