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이별

keyjohn2018.09.10 09:51조회 수 37댓글 0

    • 글자 크기

냉정한 사람일지라도

어쩌다 생각이 나지 않던가?


또박 또박 걷는 나이에

생부를 잃고,

마흔 무렵 형수를 떠나 보냈다.


단풍잎 같던 손을 흔들며

박속같던 이를 보이며 웃던

이웃 캐롤린네도 이사를 갔고,


라스베이가스의 무도장인양

밤들이 잔을 기울이며 어울리던

친구네와도

알수없는 이유로

뜸한 타인이 되었다.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질런지....


냉정하지도 않았던 사람들과의 이별이

가을 아침엔 문득 문득

체기가 되어 명치 근처를 먹먹하게 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2 잘가요 제니퍼6 2017.08.21 59
41 전화기를 바꾸고4 2018.02.03 38
40 절벽1 2018.08.04 36
39 절식 2018.03.31 46
38 6 2017.08.28 64
37 정답은 없다5 2017.05.04 52
36 정초 단상 2017.01.09 41
35 정현의 그린코트 2018.01.26 38
34 제로섬8 2021.12.18 57
33 조셉씨 유감2 2017.06.13 47
32 조송문 2017.09.13 50
31 조영남에 대한 소고3 2015.08.27 72
30 존스보로의 추억7 2015.12.17 70
29 좌욕4 2017.03.07 54
28 즐거운 일기2 2017.12.22 38
27 지상에서 천국으로7 2022.07.18 54
26 진저리나는 사랑1 2018.08.22 63
25 차차차 2020.02.04 30
24 책을 많이 읽지 않으리6 2021.09.27 46
23 처음 뵙겠습니다15 2022.01.24 60
이전 1 ... 2 3 4 5 6 7 8 9 10 11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