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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조영남에 대한 소고

keyjohn2015.08.27 14:23조회 수 72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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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일라'를 부르고는

객석을 향해

"몇년 함께 사셨어요?"

"35년이요"

"와 오래 사셨네요"


긴 시간 인내함에 대한 경탄일 수도

그리 오래 지루하지 않느냐는 것일 수도


그래 대부분은 그냥 산다.

내 눈으로 다른 사람 안고 입맟추는 것 본 적 없고

보증서서  집 날린 적도 없고

주말에 모임 핑계대고

카지노가서 수만불 날린 적도 없으니까...


설레임은 없다

기다림도 없다


그는 옳고 또 틀리다.

같은 사람과 여태사는 것은 놀라움이고
결승점없는마라톤처럼
장딴지에 쥐나는 일이기도 하니까.


바람피우다 칼에 찔려 죽은 딜라일라는

장딴지에 쥐나기 전에

불타버린

오래사는 연인들의 추억이자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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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송문 존스보로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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