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생일

keyjohn2018.08.31 19:37조회 수 42댓글 1

    • 글자 크기

"마흔도 안되

저승 갈거면서

새끼들은 처질러놓고...."


딸 밑으로 아들 셋을 낳은 어머니의

신세타령은 여든 다섯을 넘긴 지금까지도

줄기차게 이어진다.


북풍한설에 언 손으로 빨래 하면서

내 뿜는 찬 입김에 단내가 날 무렵

잉태되어,

종다리 우짓는 봄을 지나

염천에 지옥 불같은 여름 끝자락

한숨과 저주속에 태어 나

오늘 쉰하고 여덟이 되었다.


어머니 푸념 인내갖고 들어주기

작지만 자주 용돈 보내드리기

전화먼저 해 드리기


생일날 몇가지 다짐으로

어머니 억울한 삶이 조금이나마

보상받기를 기대해 본다.


    • 글자 크기
잘가 드니스 문병

댓글 달기

댓글 1
  • 기정씨

    해피 벌스데이 투유우우우우우

    내가 나이든 엄마이다 보니 기정씨 어머님이 조금은 이해가 되네요

    오늘 좋은 하루 되시고 곧 뵈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2 귀인1 2018.08.25 431
61 원죄1 2018.07.27 37
60 소나기1 2016.07.31 65
59 내리사랑1 2017.12.16 38
58 Plan B1 2020.02.01 29
57 연선, 텔로미어를 위하여1 2020.01.13 301
56 Hotlanta1 2018.06.21 39
55 절벽1 2018.08.04 36
54 센티멘탈1 2015.04.29 82
53 가면1 2017.04.22 45
52 비합리적 의심1 2020.02.25 52
51 고독1 2015.07.10 124
50 바늘1 2021.06.10 40
49 잘가 드니스1 2021.06.13 28
생일1 2018.08.31 42
47 문병 2018.11.02 55
46 파블로프의 개 2017.12.29 28
45 정현의 그린코트 2018.01.26 38
44 편지 2017.07.10 56
43 하지 감자 2018.06.30 139
이전 1 ... 2 3 4 5 6 7 8 9 10 11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