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불청객

keyjohn2018.01.31 17:08조회 수 39댓글 0

    • 글자 크기

손님이 왔다 갈 때마다

손을 씻고,

한시간마다 가글을 하고,

잘 때도 젓먹이 처럼

목에 면수건을 감고 ...


오두방정을 떨었는데도

그분이 와 버렸다.


10월에 맞은 예방접종 덕인지

열도 기침도 약하고

기분이 가라앉고

콧소리만 조금 섹시해졌다.


...말수가 줄며

명상적이 되고,

아내를 향한 불평이 줄며,

"아프다"로 시작해 끝나는

어머니 전화에도

인내심이 커졌다.


정초에 온 불청객이

쉰일곱 중늙은이를

철들게 한다.


    • 글자 크기
추풍낙엽 핸디맨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62 추풍낙엽 2017.12.02 39
불청객 2018.01.31 39
160 핸디맨 2018.03.24 39
159 보라색 셔츠 2018.03.30 39
158 Hotlanta1 2018.06.21 39
157 미안해 2019.12.23 39
156 유정1 2021.04.29 39
155 무난한 날2 2017.11.14 40
154 바늘1 2021.06.10 40
153 늦여름 소묘5 2021.08.27 40
152 정초 단상 2017.01.09 41
151 위안 2018.07.11 41
150 추억 2018.08.17 41
149 고국여행 1 (해후)1 2017.11.07 42
148 블랙 리스트 2017.12.10 42
147 생일1 2018.08.31 42
146 사평역에서 (곽재구)2 2019.12.12 42
145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2 2020.06.08 42
144 아비의 이름으로2 2020.06.09 42
143 봄이 가고 여름 와도6 2022.07.07 4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