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Gas station

keyjohn2015.07.30 10:18조회 수 85댓글 0

    • 글자 크기

아껴 둔  사탕처럼

내 차의 개스는 쉬 달아난다.


젊은 날 내 열정에 고단해 하던 당신처럼

아끼는 것들은 더 멀리 머문다.


오늘도 더운 차를 쉬게하고

다시 달아 날 개스를 채운다.


남미 소년은

셔면처럼 알록 달록한 청바지를 입고

페인트공 아비를 따라

소다와 핫도그를 양손에 들고

클래스 룸에서 A+보다 더 즐거워 보인다.


개스는 애간장 태우듯 콸괄 쏟아지고

눈부시게 쏟아지는 햇살아래서


엘리뇨에 많아진 다음 달 bill도,

약이 듣지 않아 시름인 아내의 당뇨도

관절마다 따라다니는 고통보다

혼자인 게 더 싫다는 어머니의 고독도


잠시 지우려 해 보지만

아기방 모바일처럼 말똥 말똥 떠 다닌다.


내 차의 개스는 쉽게도 달아나던데....





    • 글자 크기
손님 낮잠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82 블랙베리 과수원1 2017.07.18 88
181 나는 에르메스의 장인 2020.02.05 87
180 송년 소고5 2019.12.09 86
179 손님10 2016.07.11 86
Gas station 2015.07.30 85
177 낮잠9 2022.04.10 84
176 결 혼9 2021.11.30 84
175 공복2 2021.02.11 83
174 겨울 단상4 2018.12.15 82
173 센티멘탈1 2015.04.29 82
172 춘몽4 2016.04.08 80
171 반창고 26 2022.06.27 79
170 멀어져야 보이는 것14 2022.02.04 78
169 추화6 2016.09.08 78
168 오래된 연인2 2015.09.30 76
167 반 나르시즘3 2020.04.19 74
166 메사추세츠9 2017.06.12 74
165 가랭이 별곡15 2022.02.06 73
164 아! 나의 형5 2020.05.05 73
163 공항 별곡2 2018.10.29 7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