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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고독

keyjohn2015.07.10 12:28조회 수 12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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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대회의 꽃인 축구시합에서
공보다 먼저 넘어지는 나는 어느 날부터 물주전자가 더 편했다.


모래에 닿아 덥혀진 햇빛은 비수로 내 이마에 닿았고
상이군인처럼 팔에 노란 주전자를 끼고 선수들에게 가는 길은 멀었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아는 옆반 주근깨는
나보다 더 나를 부끄러워 하는 듯
시선을 나를 비켜 멀리 철봉 끝에 매달았다.


젖은 수건으로 머리를 동여맨 엄마의 시선만 안쓰러이
내 구멍난 운동화 끝은 따라왔고


시합에서 이긴 아이들의 승전가는
이미자 노래처럼 슬프게 귓가를 멤돌았다


성긴 털이 난  짧은 내 다리는
혼자 남은 축구공만 툭툭 건드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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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에 생각하는 실존 우물안 갑(甲)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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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지지난주 온두라스에 가서 목사님이 현지 10대 아이들과 축구 시합을 하자고 저를 꼬득였지만 저는 안했지용.

    저는 공 욕심이 많아 정신없이 공 쫓아 다니다가 심장마비로 죽을 것 같았걸랑요.  저는 최소한 제 꼬라지는 압니다.

    저와 같이 일하는 분이 온두라스에 같이 갔는데 아 글쎄 66살 된 분이 어린애를 택클을 걸다 발목이 부러졌어요.

    그래서 저는 요즘 헬퍼가 없어 매일 새벽 같이 운전해 (하루 왕복 2시간 40분) Jimmy Carter 에서 길에서 기다리는 일군을 픽업해 일하고 있습니다.

    주여!


    (잘 하면 댓글이 본 글보다 더 길어 질수도 있겠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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